1인가구 확대와 소매시장 변화(feat.통계청)

우리나라의 1인가구 비중은 4인가구의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가구원 수별 가구 구성 자료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가구의 비중은 33.4%(21년 통계청 기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4인가구는 전체 가구중 고작 14.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입니다. 이제 부부와 두자녀로 구성된 가족의 시대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급격한 변화에 따라 나타난 결과 입니다. 최근 10년사이 혼인율과 출산율의 급속한 하락이 이와 같은 변화를 만들어낸 주된 원인으로 보입니다. 가구원 수별 가구 비중을 년도별로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00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는 4인가구(31.1%) 였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는 1인가구 입니다. 

 

이러한 가구원 수의 변화는 소매 유통업계의 시장 판도 역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흔히, '싱글 이코노미' 라고도 불리우는 1인가구 맞춤 라이프스타일 비지니스의 성장이 이러한 변화들을 잘 보여줍니다. 아래의 네가지는 1인가구 성장으로 인해 함께 성장하는 산업들 입니다.  

 

1. 대형마트의 쇠퇴와 편의점의 성장

 한번 방문하여 대량의 상품을 한번에 구매하기 좋은 대형마트는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반면, 집근처에서 간단한 생활편의품을 구매하기 좋은 편의점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 외식산업 발달

 1인 가구는 3~4인 가구에 비해 집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 비효율 적일 수 있습니다. 4인 가구는 가족중 누군가가 다른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방식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1인 가구는 직접 만들어 먹을 시간적 여유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다양한 요리를 맛보기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인가구는 4인가구에 비해 외식을 이용하고자 하는 유인이 더 강합니다. 즉, 1인가구의 증가는 외식산업을 발달 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3. 반려동물 산업 성장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할 존재로 반려동물 산업이 과거보다 성장하고 있습니다. 

 

4. 커뮤니티 산업 성장

 1인가구는 상대적으로 가족을 위한 시간소모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편리함을 만끽할 수 있는 조건이지만 동시에 외로움 역시 감당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적당하게 친목을 쌓고 교류할 수 있는 각종 취향기반의 커뮤니티 산업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다양한 소모임 사업들의 등장과 성장은 이러한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1인가구 증가는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 증대 그리고 고독사와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 역시 야기할 수 있습니다. 노인1인가구나 빈곤 1인가구등의 경제적 취약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동체의 대안모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 가구수변화의 추세와 이에 따른 소매시장의 변화추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