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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대 기업 CEO학벌 변화(feat.CEO 출신 학벌 현황)

Mr.Sunshine 2024. 11. 17. 00:04

우리사회 학벌의 영향력은 그 위력이 상당히 강합니다. 학벌 경쟁은 거의 초등학교 부터 시작되며, 엄청난 압박감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괴롭힙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정해지는 학벌은, 평생에 걸쳐 각 개인들을 따라다니며 다양한 차별을 경험하게 만드는 일종의 계급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명문대 학벌을 가진 사람들은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행사합니다. 학벌의 폐해가 오랜시간 누적되어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취업, 승진, 출세 등에 학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상식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더이상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벌이 한사람의 인생 혹은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이 있으나, 최근 한 헤드헌팅 기업이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학벌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는 듯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1,000대 기업 CEO 들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소위, 명문대로 불리우는 3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졸업자의 비중이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학벌의 영향력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조사 결과 입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 기업 (주)유니코써치는 거의 매년 우리나라 1,000대 기업 CEO 들의 출신대학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최근 15년간의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최근 15년간 국내 1,000대 기업 CEO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 비중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출처 : (주)유니코써치

 
2008년 우리나라 1000대 기업 CEO 중 소위 SKY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출신자는 전체의 45.6% 로 거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으나, 2023년 조사에서는 이들의 비중이 29.9% 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 변화로, 민간기업 부문 전반에서 학벌의 영향력이 확실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민간기업에서 학벌의 영향력을 감소시켰을까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된 세계화로 인해, 실력 기반의 글로벌 경영능력이
서울대, 연고대 학연 보다 중요시 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입니다.  

 
교육평론가 이범 역시 그의 저서 '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를 통해 최근 민간기업의 탈학벌 추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명문대 출신 관료들이 이끄는 '정부주도 성장' 시기에는 서울대, 연고대 출신 관료들과의 인맥과 학연이 중요했기 때문에 민간기업에서도 명문대 학벌이 중요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부주도 성장' 시대가 끝나면서, 더이상 기업이 학벌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유인이 줄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여전히, 학벌은 여러가지 맥락에서 기업에게 중요할 수 있으나, 과거보다 그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점 또한 확실한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15년여 동안의 1000대 기업 CEO 학벌을 볼 때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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